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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설마했는데 진짜 5000을 넘었다고?"
주식창을 보던 투자자들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1980년 지수가 처음 산출된 이래 무려 46년 만에 처음 보는 숫자, 바로 '5000'입니다.
오늘(27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첫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 했던 '꿈의 지수'를 달성한 그 뜨거운 현장과 배경을 긴급 점검해 봅니다.
11시부터 시작된 반전 드라마
오늘 장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 22일 장중 5000을 잠깐 찍은 뒤 며칠간 조정 국면이 이어지며 "역시 5000은 무리인가"라는 불안감이 감돌았죠.
오전 9시 5분경에는 오히려 0.73% 하락하며 4910선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11시가 되자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급반등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후 상승폭을 꾸준히 키우며 오후 내내 5000선 위에서 놀던 코스피는 결국 전 거래일보다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로 화려하게 마감했습니다.
장중 최고치와 종가 최고치를 동시에 갈아치운 완벽한 '피날레'였습니다.

외국인이 쓸어 담았다… 반도체 투톱의 힘
이번 5000선 돌파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외국인'과 '반도체'입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발언으로 시장이 움츠러들 뻔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특히 '국장'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멱살을 잡고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수주 소식에 힘입어 8.7%나 급등하며 '80만 닉스' 시대를 열었고 삼성전자 역시 5% 가까이 오르며 '16만 전자'를 목전에 두게 되었습니다.
두 종목이 이날 상승분의 75% 이상을 기여했다고 하니,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한국 증시의 레벨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격언도 있지만, 급등 뒤에는 언제나 숨 고르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지금은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보는 신중함이 필요할 때입니다.

코스피 5000,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신호탄?
전문가들은 이번 5000 돌파가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문제, 즉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분석합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기업들의 주주 환원 정책 강화가 맞물리면서 시장의 체질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의존도가 37%에 달한다는 점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증시가 이제는 명실상부한 '선진 시장'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5000 안착을 넘어 '6000 시대'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6000을 꿈꿀 때?
4000을 넘은 지 불과 석 달 만에 5000 고지를 밟았습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입니다.
하지만 숫자에 취해 리스크를 잊어서는 안 되겠죠.
반도체 편중 현상과 대외 변수들은 여전히 우리 시장을 위협하는 요인입니다.
역사적인 5000 시대, 여러분의 계좌도 함께 웃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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